고용24가 개통 1주년을 맞아 전면 개편되었으나, 개편 과정에서 해결하고자 했던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동안 고용 서비스는 복잡하고 접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사용자들은 방대한 정책 정보 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느니 어려움을 겪었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보다는 일률적인 정보 제공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온라인 신청과 오프라인 지원이 단절되어 있어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따랐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결국 구직자와 기업 모두에게 시간적, 정신적 부담으로 작용하며 고용 서비스의 실효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고용24는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중심의 고용 서비스로 재탄생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불필요한 정보는 줄이고 자주 찾는 서비스를 전면에 배치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생애주기별 맞춤형 화면을 도입하여 취업, 재직, 휴직, 은퇴 등 각 단계별로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114개의 정책 제도는 아이콘과 키워드로 단순화하여 가독성을 높였고, 밝고 간결한 색상과 반응형 UI를 적용하여 접근성을 강화했다.
구직자가 원하는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직접 선택하고 신청할 수 있는 기능도 대폭 강화되었다. 카테고리 내에서 주제, 날짜, 시간, 장소 등을 비교하여 본인의 상황에 맞는 과정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직관적인 개편 덕분에 다양한 교육 과정을 간단히 비교하고 신청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온라인 신청을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고른 뒤, 현장에서 교육을 듣는 온·오프라인 연계 경험까지 제공된다.
더 나아가, 고용24는 AI 기반 맞춤형 기능을 도입하여 구직자에게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능형 직업심리검사, 데이터 기반 취업 확률 예측, AI 직업훈련 추천, AI 구인 공고 작성 지원 등은 구직자가 단순히 정보를 검색하는 단계를 넘어, 개인의 이력과 선호 직무를 기반으로 채용 공고 추천뿐만 아니라 취업 확률과 적합한 훈련 과정까지 함께 안내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기능들은 구직자가 더욱 수월하게 진로를 선택하고 취업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24의 이번 개편은 정부가 국민의 의견을 실제 서비스 개선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1년간 1,170만 명의 개인 회원과 50만 곳의 기업 회원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해 온 고용24는, 이제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현장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고용노동 지원을 통해 구직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국민 생활과 더욱 가까이 맞닿은 정책 플랫폼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검색 중심의 서비스에서 AI 기반 추천 중심의 플랫폼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구직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