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증하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 일본, 호주 3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공동 이익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10월 15일, 도쿄에서 개최된 제3차 한·일·호 인도-태평양대화는 이러한 공동의 노력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번 회의는 3국이 역내 정세에 대한 공동의 인식을 공유하고, 경제 안보와 개발 협력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 증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번 대화의 배경에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둘러싼 복합적인 도전 과제들이 놓여 있다.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적 불안정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3국은 개별 국가의 역량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 인식하에, 한국은 이성환 외교전략기획국장, 일본은 미야케 후미토 외무성 인도-태평양 담당 대사, 그리고 호주는 피터 소프착(Peter Sawczak) 외교통상부 지전략파트너십 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하여 3국의 긴밀한 공조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는 앞서 캔버라(6월 12일)와 서울(12월 12일)에서 개최된 제1차 및 제2차 회의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3국 간의 협력 의지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역내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공동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으로서, 3국은 경제 안보와 개발 협력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경제 안보 측면에서는 공급망 안정화, 첨단 기술 보호 등 공동의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제시되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개발 협력 분야에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화함으로써 역내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이번 제3차 인도-태평양대화를 통해 3국은 국제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각국의 국익을 증진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이러한 소다자 협의체를 포함하여 인도-태평양 지역 내 유사 입장국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역내 도전 과제에 대한 공동의 해결책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는 보다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나가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