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경상북도 경주에서 개최하며, 이는 단순한 국제회의를 넘어 국가 위상을 재정립하고 유서 깊은 도시 경주를 세계 무대에 다시 한번 알릴 절호의 기회로 평가된다. 지난 페루 APEC 정상회의에서 의장국이었던 페루의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차기 의장국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페루 전통 양식의 의사봉을 전달함으로써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막이 올랐다.
이번 APEC 정상회의 개최 결정은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와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두 가지 문제점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대한민국은 과거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경제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며 원조를 제공하는 국가로 전환하는 유례없는 성공 스토리를 써왔다. 이러한 대한민국의 저력을 다시 한번 세계에 각인시킬 기회로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1500년 전 신라 시대에 로마, 이스탄불, 시안과 함께 세계 4대 도시로 꼽혔던 경주가 대한민국 관광 산업의 시작점이자 10대 글로벌 문화 도시로의 재도약을 꿈꿀 수 있는 메가 이벤트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2025년 경북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층 높이고, 경주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구체적인 솔루션으로 제시된다. APEC은 전 세계 인구의 40%, GDP의 60%, 교역량의 5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지역 경제 협력체이며, 국가 경제 리더인 정상들이 모이는 중요한 회의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페루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은 2000년 역사를 간직한 지붕 없는 박물관인 문화도시 경주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혀 경주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강조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또한 “내년 APEC은 경주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 그리고 한국 경제의 뿌리와 미래 산업을 마주할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역시 경주를 “한국의 고대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라고 소개했다.
2025년 경북 경주는 대한민국의 문화적 힘과 가장 한국적인 문화 정체성을 전 세계에 선보일 최적의 장소로 준비되고 있다. 경상북도는 신라와 가야 문화, 선비 정신이 깃든 유교 문화의 본산이자, 호국, 화랑, 선비, 새마을 정신의 발상지로서 대한민국의 역사 중심에서 민족의 미래를 이끌어왔다. 또한 한글, 한복, 한옥, 한지, 한식 등 ‘5한(韓)’으로 대표되는 한류의 뿌리가 경상북도에 있음을 강조하며, 그 중심에 경주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경주는 1500년 역사의 고도로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국적인 도시로서, 도시 전체가 역사문화박물관의 역할을 할 것이다. 더 나아가 경주는 한국 원자력 발전, SMR 국가산업단지, 양성자가속기센터, e-모빌리티 연구단지와 같은 첨단 과학 산업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인접 지역의 자동차, 조선, 철강, 이차전지, 전자, 반도체, 바이오 산업까지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을 APEC 정상들이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기대 효과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APEC 준비지원단은 경상북도, 경주시와 원팀을 이루어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초일류 국가로’라는 비전 아래 5가지 추진 전략을 세우고 철저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① 완벽한 기반시설 조성, ② 경제 APEC, ③ 문화관광 APEC, ④ 시도민과 함께하는 APEC, ⑤ APEC 레거시 미래 비전이 그것이다. 정상회의장, 만찬장, 미디어센터 등 품격 있는 시설을 조성하고, 월드클래스 수준의 숙박 시설과 서비스를 준비하며, 대한민국 경제 산업 발전의 DNA와 미래 신산업을 공유할 전시장을 마련한다. 또한, K-컬처를 관광 콘텐츠화하고, APEC 이후 글로벌 문화 및 경제 중심지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포스트 APEC 전략도 추진한다.
2025년 가을, 세계유산도시 경주의 불국사, 동궁과 월지, 월정교, 대릉원에서 만추의 단풍을 배경으로 21개국 정상들이 함께하는 모습은 감동을 넘어선 환희를 선사할 것이다. 1500년 전 세계 4대 도시였던 경주가 다시 한번 세계 문화 도시로 도약하는 ‘미래 천년을 향한 꿈’이 실현되는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이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세계인의 찬사를 받는 순간이 될 것이며, 국가적으로는 초일류 국가로의 도약을, 경주로서는 세계 문화 도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