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20조 원을 돌파하며 20조 350억 원 규모로 편성되었다. 이는 전년 대비 6.9% 증가한 수치로, 급변하는 농업 환경 속에서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미래 농업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 특히 이번 예산안은 식량안보 강화, 국민 먹거리 보장, 농가 소득 안정, 농촌의 균형 성장, 그리고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사회 구축이라는 복합적인 과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인 식량안보 강화와 유통구조 혁신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략작물 직불금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수급 조절용 벼 신규 품목 도입 등 4,196억 원이 투입되며, 이는 전년 대비 1,756억 원 증가한 규모다. 또한, 콩 수매 비축 물량을 두 배로 확대하는 등 8,984억 원 규모의 비축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농산물 수급 관리에 힘쓸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산물 온라인 거래 활성화를 위한 304억 원, 도매 유통 활성화를 위한 1,460억 원, 산지 유통 활성화를 위한 465억 원의 예산은 농산물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들의 든든한 먹거리 보장을 위한 정책도 강화된다. 특히 초등학생 저학년 60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과일 간식 지원이 재개되며 169억 원이 배정되었다. 더불어 산단 근로자 등 직장인들을 위한 아침·점심 식사 지원 사업에 79억 원이 신규 투입된다. 농식품 바우처 사업에는 740억 원이 편성되어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지원 기간을 연장하여 취약계층의 먹거리 접근성을 높인다. 또한, 대학생들의 든든한 한 끼를 위한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111억 원을 투입하여 식수 인원을 확대하고,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도 1,080억 원을 배정하여 서민들의 식비 부담 완화에 나선다.
농가의 소득 안정과 경영 안정을 위한 국가 책임 강화 역시 중요한 축을 이룬다. 친환경 논, 과수·밭 면적 확대를 위한 친환경농업직불금에 407억 원이 지원되며, 수입농산물에 대한 안심 확보를 위해 수입안정보험 품목과 가입률을 상향하는 데 2752억 원이 투입된다. 또한, 재해 발생 시 농가의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재해복구 지원 예산은 2,500억 원으로 확대된다. 농업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을 확대하고 근로자 기숙사를 추가하는 등 399억 원을 지원하며, 맞춤형 농지 지원에는 1조 8,077억 원을 투입하여 비축 농지 및 선임대·후매도 농지를 확대하여 농지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한다.
농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기반의 농업 스마트화와 K-푸드 수출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농업 분야 AI 기술 확산을 위한 국가 농업 AX 플랫폼 구축에 705억 원, 노지 스마트 농업 기술 확산을 위한 103억 원, AI 응용 제품 신속 상용화를 위한 675억 원의 신규 예산이 투입된다. 또한, 농업 분야 R&D 투자에 2612억 원을 편성하여 생산성 향상 및 신기술 개발을 촉진하며, 농식품 수출 바우처 지원 확대를 통해 1158억 원 규모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지역 균형 성장을 선도하는 농촌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본격화된다. 농어촌 인구 감소 지역에 월 15만 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1,703억 원, 농촌 공간 정비 및 재생 사업에 1,637억 원, 농촌 빈집 철거 지원에 105억 원이 투입된다. 여성 농업인의 건강 증진을 위한 특수 건강검진 대상 인원을 확대하는 데 96억 원이 배정되었으며, 농촌 지역 복지 지원 또한 1,712억 원 규모로 확대되어 왕진 버스 확대 및 농업인 연금보험료 기준소득금액 인상 등 농촌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투자도 눈에 띈다. 반려동물 복지 강화를 위해 120억 원이 투입되며, 은퇴 국가 봉사동물 입양 지원 및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확대에 나선다. 또한, 동물의료·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35억 원, 반려동물 연관 산업 육성을 위한 86억 원의 예산은 반려동물 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과 동물 복지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2026년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안은 과거 최대 규모를 바탕으로 농업·농촌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종합적인 정책 의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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