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2026년 기획재정부 예산안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며, 전 산업과 생활, 공공 부문에 걸쳐 AI 도입을 촉진하고 혁신적인 미래 AI 연구 기반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AI 기술 경쟁력 강화와 함께 AI를 통한 국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6년 예산안에 따르면, AI 분야 예산은 총 51조 원에서 72조 원으로 41% 증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AI 3강 도약을 위한 대전환’ 명목으로 3.3조 원에서 10.1조 원으로 예산이 크게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 이는 AI 기술을 산업, 생활, 공공 전 분야에 도입하는 ‘AX’ 확산에 0.5조 원에서 2.6조 원으로 투자를 늘린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산업> 분야에서는 피지컬 AI 선도 국가 실현을 위해 국내의 우수한 제조 역량과 데이터를 활용한 집중 투자가 이루어진다. 5년간 6조 원 규모의 투자가 집행되며, 로봇, 자동차, 조선, 가전, 반도체, 팩토리 등 주요 산업 분야의 AI 대전환을 지원한다. <생활> 분야에서는 ‘AX-Sprint 300’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 밀접형 제품 300개의 신속한 AI 적용을 지원하는 데 0.9조 원이 투입된다. 자동 음향 조절 마이크, 피부 분석 및 화장품 추천 거울, 신생아 울음소리 분석 등 실제 국민 생활에 변화를 가져올 다양한 AI 적용 사례들이 기대된다. <공공> 부문에서도 3대 선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공공 부문의 AI 도입 및 확산에 0.2조 원이 배정되어 행정 효율성 증대 및 대국민 서비스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조성에도 역대급 투자가 이루어진다. 전국민 AI 붐업과 GPU 5만 장 조기 확보를 목표로 관련 예산이 2.7조 원에서 7.5조 원으로 대폭 증액되었다. 특히 <인재양성> 측면에서는 AI·AX 대학원 수를 19개교에서 24개교로 확대하고, 생성형 AI 선도 연구 과제도 5개에서 13개로 늘리는 등 고급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고성능 GPU 5만 장 확보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는 한편, (신규) AGI 준비 프로젝트, (신규) 피지컬 AI 선도 기술, (신규) 버티컬 AI 연구 지원센터(NAIS) 등 미래 AI 연구 기반 조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AI 혁신 펀드, 딥테크·AI 펀드 조성을 통해 AI 분야 혁신 기업 창업 활성화 지원에도 0.4조 원이 투입된다.
이와 더불어 R&D 확대와 유망 기업 스케일업 지원을 통해 신산업 혁신에도 박차를 가한다. R&D 예산은 역대 최대 수준인 19.3% 증가한 29.6조 원에서 35.3조 원으로 확대되었으며, A·B·C·D·E·F 첨단 산업 분야별 핵심 기술 개발에 8.0조 원에서 10.6조 원이 투자된다. 또한, TIPS, 사업화 보증 등 민간 수요 기반의 기술 사업화 지원과 함께 100조 원+α 규모의 국민 성장 펀드 조성을 통해 미래 전략 산업 투자를 확대한다. 모태펀드 역대 최대 규모 출자(1.0조 원→2.0조 원)로 유망 중소·벤처 기업의 스케일업을 적극 지원한다.
통상 현안 대응 및 수출 기업 지원 강화에도 상당한 예산이 투입된다. 특히 대미 관세 협상 뒷받침을 위해 0.03조 원에서 2.1조 원으로 예산이 대폭 늘어 조선,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통상 현안 대응에 만전을 기한다. 또한, (신규) 한·미 기술 협력센터 설립과 함정 MRO 역량 강화(708억 원)를 추진하며, 관세 대응 및 물류비 등 긴급 지원 바우처를 약 800개 사에 제공한다. 수출 지원 강화 차원에서는 유망 내수 기업을 수출 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K-수출 스타 500 사업과 수출 기업 비용 경감 지원을 통해 1.6조 원에서 2.2조 원으로 관련 예산을 증액했다.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투자 보조금(30~50%) 지원도 지속된다.
에너지 전환 및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한 노력도 예산안에 반영되었다. RE100 산단 및 차세대 전력망 구축을 위해 2.8조 원에서 4.2조 원으로 예산을 늘렸으며,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융자·보조 확대(0.5조 원→0.9조 원) 및 RE100 산단, 햇빛바람연금 융자 지원 강화(지원율 80%→85%)를 추진한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전기차 전환 지원금 최대 100만 원 지급을 포함하여 3.1조 원에서 3.7조 원으로 예산이 증액되었다. 온실가스 감축 설비 도입 지원(201개 사) 및 소규모 사업장 측정기기 확충(0.7만 개→1.7만 개)과 함께, (신규) 전기차 전환 지원금 신설 및 (신규) 무공해차 인프라 펀드(0.1조 원) 조성을 통해 보급 확산을 촉진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소프트파워 국가로서 K-컬처 확산 및 수출 강화를 위해 4.2조 원에서 5.7조 원으로 관련 예산이 증액되었다. K-콘텐츠 펀드 출자 규모를 150억 원에서 650억 원으로 확대하고, 청년 창작자 3,000명에게 1인당 900만 원을 지원하여 창작 활동을 독려한다. 글로벌 K-컬처 허브 구축을 위해 (신규) 글로벌 K-존 융합 지원(525억 원) 및 (신규) 해외 문화봉사단(70억 원)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K-관광패스(4만 명 대상, 5일권 기준 약 20% 할인), 지역사랑 휴가지원(20개 지자체, 여행 경비 50% 지원), 글로벌 관광 특구 육성(2개소, 1년간 2억 원→2년간 30억 원) 등을 통해 K-관광 붐업에 힘쓴다.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지방 공연·전시 순회를 약 3배 확대(400회→1200회)하고, 청년문화패스 지원금도 수도권 15만 원, 비수도권 20만 원 등으로 차등 지원한다.
이처럼 2026년 기획재정부 예산안은 AI 3대 강국 도약, 신산업 혁신,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국가적 목표 달성을 위한 전방위적인 재정 투자를 담고 있다. ‘회복과 성장을 위한 2026년 예산안’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와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지키는 투자를 이어나가며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