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산업이 급성장하며 세계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지만, 동시에 끊임없는 혁신과 차별화 없이는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5 K-뷰티엑스포 코리아는 단순한 트렌드 소개를 넘어, 국내 화장품 산업의 근본적인 성장 동력을 탐색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화장품협회의 후원 아래 킨텍스와 KOTRA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뷰티 전문 산업 박람회로서, 기초 화장품부터 기능성 화장품, 모발 관리, 네일아트, 미용 기기, 이너뷰티 제품, 화장품 용기 및 포장재까지 화장품 산업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최신 제품과 기술을 한자리에 선보였다. 약 500여 개 사, 770여 개의 부스가 참여한 이번 박람회는 ‘화장품의 날’ 법정 기념일 지정을 계기로 국내 화장품 산업의 성장세를 기념하고 더 큰 도약을 다짐하는 의미를 더했다.
지난 4월 1일 화장품법 개정으로 매년 9월 7일이 ‘화장품의 날’로 지정된 것은 국내 화장품 산업의 중요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2024년 국내 화장품 생산액은 17조 원을 돌파하고 수출액 102억 달러를 기록하며 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로 올라섰다. 이러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K-뷰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2025 K-뷰티엑스포 코리아 현장은 이러한 산업의 고민을 반영하듯,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선 다양한 시도가 돋보였다.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기업 전문가들의 강연은 급변하는 뷰티 산업 트렌드와 디지털 전환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했으며, 비건 화장품 등 새로운 소비 니즈를 반영한 제품들은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었다. 또한, 3D 메타뷰 기기와 같이 피부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스마트 뷰티 기기들은 과학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화장품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장에서 만난 ‘코덕’ 참관객은 “평소 화장품 소비에 드는 비용이 컸는데, 이번 박람회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는 합리적인 소비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제품을 홍보하고 시장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자외선 카메라를 활용해 선크림의 차단 효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체험 부스는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평가받았다.
화장품 용기 및 포장재 분야에서도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눈길을 끌었다. 분사형 바디로션과 같이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디자인은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제품의 사용 경험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BeautyFull 부스에서 진행된 여아 대상 생리대 사용 인식 개선 및 나눔 문화 확산 캠페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뷰티 산업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보여주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2025 K-뷰티엑스포 코리아는 한국 뷰티 산업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으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K-뷰티의 미래를 밝게 전망할 수 있게 했다. 국내외 바이어와 업계 관계자, 그리고 뷰티에 관심 있는 일반 참관객 모두에게 풍성한 경험을 제공한 이번 박람회는 앞으로 다가올 K-뷰티의 더 큰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