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혁신적인 딥테크 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대규모 R&D 지원 사업의 범위를 확장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는 2일(화), 2025년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이하 DCP) 사업 대상 선정을 위해 정책지정 연구개발 제안서(이하 RFP) 11개를 추가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위험·고성과 R&D에 대한 중소기업의 도전을 지원하여 국가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이다.
DCP는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은 대규모 프로젝트형 R&D 사업으로, 벤처캐피탈(VC) 등 민간 투자를 포함하여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하는 파격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이러한 사업 모델은 민간투자와 연계하는 팁스(TIPS) 방식의 R&D 프로그램으로, 정부가 지정하는 전략과제에 대해 중소기업, 투자사, 연구기관 등이 ‘프로젝트팀’을 결성하여 신청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는 단일 기업이 아닌, 다양한 주체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기술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중기부는 올해 DCP 사업을 통해 총 20개의 프로젝트를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혁신적인 기술 개발 수요에 부응하고자 기존 4월에 공개한 23개의 RFP에 더해 이번에 11개의 RFP를 추가로 공개하며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이제 총 34개의 RFP에 대해 수행기업을 공개 모집하여 최종 지원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추가된 11개 RFP는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등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딥테크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이 과제들은 VC, 연구소, 기업 등으로부터 사전에 조사된 기술 수요와 전문가의 심층 기획을 거쳐 선정된 것으로, 차세대 반도체 공정용 스캔형 고속 레이저 어닐링 장비 기술 개발, 퇴행성 뇌질환 치료와 염증 제어가 동시에 가능한 항체 융합 단백질 플랫폼 기술 개발, AI 기반 전기차 폐배터리팩 자동 해체 기술 개발 등 미래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을 지닌 기술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에 추가된 RFP를 포함한 총 34개의 상세 내용은 전략기술은행( https://www.scaleuptips.or.kr 의 전략기술BANK)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술 개발에 도전하고자 하는 기업은 프로젝트 팀 구성, 최소 수행 자금 20억원 확보 등의 요건을 갖추어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중기부 박용순 기술혁신정책관은 “딥테크 기술은 기업의 성장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전 세계의 패러다임을 뒤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역량을 갖춘 중소·벤처기업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최첨단 기술에 도전하여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은 국내 딥테크 생태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