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쿠폰 한달', 소상공인 매출·소비심리 상승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정부의 '민생 회복 소비쿠폰'의 사용으로 소비 심리 및 소상공인 매출이 상승한 가운데 26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소비쿠폰 현수막이 걸려 있다. 26일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 배포가 시작되고 4주(7월 21일∼8월 17일) 즉, 한 달 동안 전국 소상공인 평균 카드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6.44% 늘었다. 더불어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4로 7월(110.8)보다 0.6포인트(p) 오르며 소비·수출 호조에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수 절대 수준은 2018년 1월(111.6)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 2025.8.26 hwayoung7@yna.co.kr/2025-08-26 14:37:07/
지속적인 경기 둔화와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경영 위기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지 못해 폐업이나 채무 불이행으로 내몰리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러한 위기 소상공인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여 경영 안정과 재기를 돕기 위한 체계를 강화한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전전용교육장에서 여섯 번째 간담회를 개최하고, ‘소상공인 위기징후 대응 체계 강화 및 대안평가모형 도입 방향’을 발표하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는 정부의 ‘민생 회복 소비쿠폰’ 발행으로 소비 심리와 소상공인 매출이 상승하는 긍정적인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려는 움직임이다.
새롭게 강화될 지원 체계의 핵심은 기존에 분절적으로 운영되던 ‘인공지능(AI) 보이스봇’과 ‘조기경보제도’를 단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현재 AI 보이스봇은 주로 연체된 차주에게 연체 현황 안내, 가상계좌 발급, 재기·채무조정 제도 소개 등의 상담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조기경보제도는 정책자금 직접대출 차주의 신용평점 변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부실 위험이 있는 소상공인에게 영업 유지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앞으로는 AI 보이스봇이 연체 차주뿐만 아니라 부실 위험성이 감지된 소상공인에게도 맞춤형 지원 정책을 선제적으로 안내한다. 또한, 부실 위험이 감지된 소상공인과 31일 이상 연체 차주의 대출 이력, 매출 증감 등의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이후에는 실태 조사를 통해 상환 애로, 폐업 위기, 채무 정도 등 구체적인 경영 애로 사항에 대해 심층 상담을 진행한다. 특히 중·저신용 소상공인에게는 사전 경영 진단을 의무화하고, 진단 결과에 따라 1:1 코칭 및 재기 지원 사업을 연계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내년 1분기부터는 카드사의 매출 데이터를 활용한 ‘소상공인 대안평가 모형’을 특별경영안정자금(신용취약소상공인자금)에 시범 도입한다. 이를 통해 기존 28일이 소요되던 대출 실행 기간을 21일로 단축하여 신속한 지원이 가능해진다. 이는 매출 자료가 부족하여 현장 실사를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했던 초기 창업자나 매출 미신고 소상공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역신용보증재단도 내년부터 신용정보사 데이터 등을 활용하여 위기 징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진단 및 역량 강화 교육 등 단계별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종합적이고 선제적인 지원 체계 구축을 통해 소상공인의 정책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경영 애로 해소 및 재기 지원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부 최원영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위기 징후 소상공인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경영 위기 유형에 맞춰 맞춤형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경영 안정과 재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민간의 대안평가 모형을 소상공인 정책자금 평가에 시범 도입하고, 하반기에는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 모형이 수립되는 대로 적극 활용하여 보다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금융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