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글로벌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지만, 현실적으로 지역 간 AI 인프라 및 지원 격차, 그리고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 동력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국가 AI 경쟁력 강화라는 거대한 담론을 공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최근 글로벌 AI 선도기업인 오픈AI와 다자간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나섰다. 이번 MOU는 한국 AI 생태계의 지역 균형 발전 협력, 공공 부문의 AI 전환 활성화 지원, AI 인재 양성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 지원, 그리고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이라는 네 가지 핵심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과기정통부와 오픈AI는 한국 AI 생태계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 이는 특정 지역에 편중된 AI 기술 및 인프라 구축을 지양하고, 전국적으로 AI 발전의 혜택이 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공공 부문의 AI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행정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들의 편의를 증진시키는 방안을 모색한다. 나아가, AI 인재 양성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미래 AI 시대를 이끌어갈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데 힘쓴다.
뿐만 아니라, 이번 협력의 중요한 부분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이다. 급변하는 AI 기술 환경 속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국내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잠재력 있는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더 나아가, 오픈AI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 및 AI 확산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최신 AI 기술에 접근하고 글로벌 AI 생태계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글로벌 AI 선도기업과 협력하여 국가 AI 대전환을 가속화하고, 국내 AI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이번 MOU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허브 국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궁극적으로 AI 3대 강국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