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의료기관에서 받게 되는 비급여 진료 항목의 가격 정보가 더욱 쉽게 공개된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5년 전국 의료기관에서 시행되는 693개 비급여 항목의 가격 정보를 오는 9월 3일부터 심평원 누리집과 모바일 앱 ‘건강e음’을 통해 제공한다. 이는 의료기관마다 상이한 비급여 진료 비용에 대한 국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합리적인 의료기관 선택을 돕기 위한 조치다.
이번 발표는 의료기관 간 비급여 가격의 심각한 편차 문제에서 비롯되었다. 2024년과 2025년에 공통적으로 조사된 571개 비급여 항목 가운데, 평균 가격이 인상된 항목은 64.3%에 달했으며, 기관 간 가격 편차가 증가한 항목 역시 48.7%에 이르렀다. 특히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도수치료의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1.3% 상승했으며, 폐렴구균 예방접종비는 2.1% 올랐다. 더불어 임플란트, 약침술 등 주요 비급여 항목에서 의료기관 간 가격 격차가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2025년부터 새롭게 공개되는 샤임프러그 사진촬영 검사의 경우, 의료기관 간 가격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파악되었다. 예를 들어, 의원급의 경우 도수치료 비용이 10만원에서 25만 5천원까지, 폐렴구균 예방접종 비용은 13만원에서 18만원까지, 임플란트 시술 비용은 120만원에서 250만원까지, 약침술은 1만원에서 3만원까지, 샤임프러그 사진촬영 비용은 1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다양하게 나타나, 이는 진료 기준, 난이도, 인력 및 장비 구성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가격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평원은 비급여 가격 공개 화면을 대폭 개편했다. 소비자는 이제 심평원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의료기관 간 비급여 가격을 손쉽게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다빈도 비급여 항목을 빠르게 조회할 수 있는 기능과 지역별, 규모별 비교 금액을 제공하는 화면도 신설되었다. 더불어 진료 내용의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 결과와 급여 기준 정보가 확대 제공되며,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와의 연계도 강화되었다. 홈페이지를 운영하지 않는 의료기관의 경우, 기관 내부에 책자, 메뉴판, 벽보 등을 통해 가격 정보를 고지하도록 하여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이번 비급여 가격 정보 공개 확대 및 시스템 개편은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의료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는 향후에도 소비자 및 의료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비급여 진료 선택권 보장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