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스택 초전도 양자 컴퓨터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IQM 퀀텀 컴퓨터스가 3억2000만 달러(2억7500만 유로)의 벤처 캐피탈을 유치하며 현재까지 총 6억 달러의 누적 자금 조달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양자 컴퓨팅 기술의 빠른 발전과 상용화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하지만, 동시에 이 기술이 해결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시사한다.
이번 시리즈 B 펀딩 라운드를 주도한 텐 일레븐 벤처스는 특히 사이버 보안 분야에 강점을 가진 투자사로 알려져 있다. 이는 기존 암호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의 등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이버 보안의 위협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현재의 디지털 사회는 복잡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이러한 데이터의 안전한 보호는 국가 안보 및 경제 시스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양자 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현재 사용되는 대부분의 암호화 기술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는 금융 거래, 통신, 국방 등 민감한 정보가 유출되거나 조작될 수 있다는 심각한 위협으로 이어진다.
IQM 퀀텀 컴퓨터스가 이번에 유치한 3억2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는 이러한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양자 내성 암호(PQC) 기술 개발과 더불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고성능 양자 컴퓨터 시스템 구축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즉, 양자 컴퓨터의 잠재적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나아가 양자 컴퓨팅의 혁신적인 성능을 활용하여 기존의 컴퓨팅 능력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신약 개발, 신소재 탐색, 금융 모델링, 복잡한 최적화 문제 해결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된다.
만약 IQM 퀀텀 컴퓨터스가 개발하는 양자 컴퓨터 기술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되고, 동시에 양자 내성 암호 기술이 기존 시스템에 안정적으로 통합된다면, 이는 양자 컴퓨팅 시대의 도래에 따른 사이버 보안의 위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동시에 양자 컴퓨터의 혁신적인 성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곧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 사회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