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 협력하여 파푸아뉴기니 라바울 지역에서 진행 중인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 발굴 작업에 참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양국이 공동으로 태평양 지역의 역사적 불행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과 관련된 한국인들의 비극적인 희생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해 발굴은 2023년 6월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지속되어 왔으며, DPAA는 이미 라바울 지역에서 수십구의 유해를 발굴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한국의 참여로 인해 발굴 작업은 더욱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관련 전문 인력을 파견하여 현장 조사와 유해 수습 과정에 기술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한국 정부가 과거의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고, 희생자 및 그 가족들에게 존엄성을 회복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협력이 단순한 유해 발굴을 넘어, 양국 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김성화 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지원과장은 “이번 작업은 한국과 미국의 공동 노력이 역사적 정의를 실현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발굴된 유해가 한국으로 본환될 가능성도 열려 있어, 향후 한국의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체제가 마련될 전망이다.
이 같은 국제적 협력은 단순히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넘어, 양국 간의 관계를 강화하고 미래의 평화적 협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해 발굴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이는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동시에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