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에서 한국의 산림 자원 활용 사례를 배우기 위한 고위급 대표단이 충청남도 공주 지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콩고민주공화국이 직면한 산림 전용 및 황폐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기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발주하고 유엔개발계획(UNDP)이 이행 중인 ‘콩고민주공화국 오트우엘레주 산림전용 및 황폐화 방지(REDD+)를 통한 통합적 기후변화 대응사업’의 지원을 받아,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가 주관하고 중부지방산림청이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콩고민주공화국 지속가능환경부(MOE) 토이람베 바모닝가 차관을 비롯한 대표단은 승지골표고농장을 찾아 표고버섯 재배 및 판매 과정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참나무에 직접 종균을 옮겨 심는 체험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임산물 활용 방안에 대한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얻었다. 참나무에서 재배된 원목표고는 일반 배지에서 재배된 표고버섯보다 월등히 뛰어난 맛과 향을 자랑하며,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임산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콩고민주공화국이 산림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어 대표단은 황금약초농장에서 헛개나무의 다양한 활용법을 배웠다. 헛개나무는 숙취 해소 음료, 밀원수(꿀벌의 먹이가 되는 나무), 기능성 식품 등 다방면에 걸쳐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열매와 꽃을 통한 소득 증대 사례 공유는 비목재 임산물(Non-timber forest product, NTFP)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기회가 되었다. 비목재 임산물은 목재 외에 숲에서 얻을 수 있는 음식, 물질, 재료 등 경제적 가치가 높은 산림 산물을 총칭하며, 콩고민주공화국이 산림을 지속가능하게 활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안병기 중부지방산림청장은 이번 방문이 콩고민주공화국에 한국의 성공적인 산림 활용 사례를 전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 콩고민주공화국이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사람을 살리는 숲’, 즉 경제적 가치와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숲을 조성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협력은 콩고민주공화국의 산림 황폐화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