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4시25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성곡리 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산림청과 경북도소방본부가 헬기 3대를 투입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릉 지역이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주요 식수 공급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20% 이하로 떨어지며 지난달 30일 재난사태가 선포되었고, 현재는 13%대까지 내려앉은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산림청과 국방부는 헬기 10대를 긴급 투입하여 1660톤의 물을 공급하는 작전을 개시한다.
이번 물 공급 작전은 산림청, 국방부, 행정안전부가 협력하여 진행된다. 강릉시의 요청에 따라, 산불 진화에 사용되는 헬기들이 경포호수에서 물을 담아 오봉저수지로 옮겨 담는 방식으로 식수 공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산림청은 담수 용량 8000리터의 S-64 2대와 3000리터의 카모프 2대, 그리고 지휘헬기 1대 등 총 5대의 산불 진화헬기를 투입하며, 국방부는 시누크 헬기 5대를 동원하여 총 1660톤의 물을 강릉 지역에 공급하게 된다. 또한, 산림청은 공중지휘기를 운영하여 다수의 헬기 투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집중한다.
이미 지난달 23일부터 산림청은 30만 리터 용량의 중·대형 이동식저수조 8대를 강릉소방서와 강릉시청에 지원하여 소화용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 바 있다. 이번 헬기를 통한 긴급 물 공급 외에도, 향후 기상 상황과 저수율 변화를 면밀히 살피고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강릉시와 협의하여 헬기 투입을 추가로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여름철 극심한 가뭄은 산불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 강릉·동해·삼척과 경북 포항·울진·영덕 등 동해안 6개 시·군에 지난 2일부터 국가산불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산불 예방 및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현재 강릉 지역이 매우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어 재난 극복을 위해서는 국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산림청이 보유한 자원을 총동원하여 국가 재난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