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간 국방 협력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지고 있다. 안규백 국방부장관은 오늘(9월 8일) 오후 용산 국방부에서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대신과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무려 10년 만에 이루어지는 일본 방위대신의 방한이자, 양국 국방 수장 간의 공식 회담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회담은 최근 동북아 안보 환경의 급변 속에서 한일 양국이 직면한 공동의 안보 위협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방위대신의 이번 방한은 단순히 국방장관 회담에 국한되지 않는다. 나카타니 겐 방위대신은 8일과 9일 이틀간의 방한 기간 동안 국립 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해군 2함대를 방문하는 등 한반도의 안보 현장을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 이는 한반도의 안보 상황에 대한 일본 측의 깊은 관심을 반영하는 동시에, 과거사 문제로 인해 경색되었던 양국 관계를 안보 협력을 통해 풀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된다. 10년이라는 공백기 동안 한일 양국은 다양한 안보 과제를 공유해왔으며, 이번 회담은 이러한 숙제를 해결하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이번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과거의 역사적 상처를 넘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미래 안보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조, 중국의 군사적 팽창 등 동북아 지역의 복합적인 안보 위협 앞에서 양국은 더욱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북한의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 첨단 무기 체계 및 정보 공유, 연합 훈련 강화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한일 양국은 물론,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