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립시흥도서관이 주민들의 일상 속 동네 풍경을 기록하고 해석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며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2025 불확실한 산책길: 정조의 흔적을 찾아서’를 운영한다. 이는 단순히 동네를 걷는 것을 넘어, 관찰하고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주민들이 지역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형성하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교육의 필요성은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주변 환경에 대한 무관심 속에서 살아가는 현실에서 비롯된다. 익숙한 공간이라 할지라도 잠시 멈춰 서서 세밀하게 관찰하고 기록하는 행위는 잊고 있었던 지역의 가치를 발견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금천문화재단(대표이사 서영철) 산하 금천구립시흥도서관은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2025 불확실한 산책길: 정조의 흔적을 찾아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주민들이 직접 동네를 걸으며 관찰한 풍경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기록하는 것이다. ‘불확실한 산책길’이라는 명칭은 정해진 답이나 완벽한 결과물을 추구하기보다, 탐색하고 사유하는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정조의 흔적을 찾는다는 부제는 역사적 인물이 남긴 자취를 따라가듯, 주민들이 자신만의 시각으로 지역의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하고 기록하려는 노력을 상징한다. 참여자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일상적인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지역을 재해석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번 문화예술교육은 9월 27일부터 운영될 예정이며, 참여자들이 동네를 산책하며 얻은 영감을 글, 그림, 사진 등 다양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기록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록 활동은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머무르지 않고, 서로의 기록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궁극적으로 이 프로그램은 참여 주민들이 자신들이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애착을 형성하고,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더욱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다. ‘정조의 흔적 찾기’라는 비유처럼, 이 교육은 주민들 각자가 지역의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고 기록하며, 이를 통해 공동체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