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튀르키예를 방문하여 8월 20일부터 10월 2일까지 ‘퀼테페-카네시 유적’에 대한 공동 발굴조사를 실시한다. 이 유적은 기원전 3천 년부터 로마 시대까지 번성했던 고대 도시로, 히타이트 문화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상부도시에는 왕궁과 신전이, 하부도시에는 상업 중심지인 카룸이 자리 잡고 있으며, 특히 23,500여 점의 설형문자 점토판이 발견되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진행된 지하물리탐사와 3D 항공측량의 결과를 바탕으로 하며, 상부도시의 ‘와르샤마 궁전’ 남쪽과 동쪽 공간의 시굴 및 발굴이 예정되어 있다. 이 구역은 유적 보존 상태가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며, 주요 유물은 3D 스캐닝을 통해 디지털로 기록된다.
이번 공동 발굴조사는 국가유산청과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간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하버드대학교 등 세계 주요 연구팀과의 국제 학술 네트워크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한국은 문화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유산 연구와 보존에 기여하며, 한국 고고학 기술의 국제적 확산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