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연구팀이 국내 연구진의 노력으로 탄생한 초소형 수상 로봇 기술이 해양탐사, 재난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소금쟁이의 활동 원리를 모방하여 제작한 로봇이 물 위를 자유롭게 이동하는 모습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빛을 발한 사례다.
이번 기술 개발은 10년 이상 국내 연구진이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특히, 아주대학교 고제성 교수의 연구팀은 물의 표면 장력과 흐름을 이용하여 로봇의 추진력을 얻도록 설계함으로써, 기존의 수상 로봇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다. 이 연구팀은 로봇의 크기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와 구조를 실험해 왔으며, 그 결과 얻어진 핵심 기술이 이번 성공의 토대가 되었다.
연구팀은 로봇의 추진력을 얻기 위해 ‘소금쟁이’가 물 위를 움직일 때 사용하는 붓글씨와 유사한 원리를 적용했다. 로봇의 하단에 특수하게 설계된 핀(핀)을 배치하여 물 표면을 지렛대처럼 움직이고, 이를 통해 추진력을 얻는 방식이다. 최소한의 에너지 소비로 효율적인 추진력을 얻을 수 있으며,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연구팀은 로봇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로봇의 자율 주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실시간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경로를 설정하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로봇의 크기를 더욱 줄이고, 추진력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 기술이 성공적으로 적용될 경우, 해양 탐사, 수중 환경 정화, 수중 구조물 점검, 재난 현장 수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증가하는 해양 오염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해상 안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 성과는 우리나라 로봇 기술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해양 산업 발전과 국민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