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팰리세이드
과거 한국 자동차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가성비’ 모델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기술과 디자인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인정받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했다. 이제 한국 자동차 산업은 품질 경영과 미래차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과거의 인식을 뛰어넘어 세계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주요 자동차 어워즈 연속 석권이 그 증거다.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카 앤 드라이버’가 발표한 ‘2023 10 베스트 트럭 및 SUV’에 제네시스 GV70,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5개 차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특정 모델의 성공이 아닌, 그룹 전반의 상품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의 약진은 주목할 만하다. ‘모터위크’의 ‘드라이버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현대 아이오닉 5가 ‘최고의 전기차’로, 기아 EV6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통틀어 ‘올해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 이는 한국이 내연기관차 시대의 추격자를 넘어 전기차 시대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카즈닷컴’ 역시 기아 니로를 ‘2023 최고의 차’로 선정하며 한국 자동차의 높은 완성도를 입증했다.
이러한 성과는 단기적인 마케팅의 결과가 아니다. 디자인, 성능, 안전, 혁신 기술 등 차량의 본질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투자가 이뤄낸 결실이다.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얻은 연속적인 평가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위상이 근본적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와 수출 증대라는 경제적 효과로 이어진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 다가오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글로벌 기술 표준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다. 한국 자동차 산업은 이제 세계 시장에 새로운 기준과 영감을 제시하는 진정한 리더로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