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전화' 앱의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화면. 모르는 번호와 통화 시 탐지를 시작하며 보이스피싱 판단 시 소리 및 진동과 함께 팝업을 제공하고, 종료 후 통화 기록에 탐지 기록을 표시한다.(이미지=과기정통부 제공)
날로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더는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이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험을 즉시 알려주는 인공지능(AI) 기반 탐지 서비스가 해결책으로 등장했다. 통신 3사와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이 기술은 외부 서버가 아닌 기기 자체에서 작동해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금융 사기를 원천 차단한다.
핵심 기술은 스마트폰 자체 연산으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다. 통화 내용이 외부로 전송되지 않아 사생활 침해 걱정 없이 보이스피싱 위험만 정확히 탐지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본 전화 앱에 이 기능을 탑재했다. 모르는 번호와 통화 시 실시간으로 내용을 분석해 ‘의심’ 또는 ‘경고’ 2단계로 위험을 알린다.
이동통신사 역시 자체 앱을 통해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의 ‘에이닷 전화’는 의심 키워드와 대화 패턴을 종합 분석해 경고 팝업과 진동으로 알린다. KT의 ‘후후’ 앱은 범죄 시나리오 학습 AI와 딥보이스 탐지 기술을 결합해 이미 3천여 건의 피해를 예방했다. LG유플러스의 ‘익시오’ 앱은 위변조된 목소리를 판별하는 ‘안티딥보이스’ 기능으로 차별점을 뒀다.
정부도 기술 발전을 뒷받침하며 구조적 해결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기업이 보이스피싱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하는 ‘AI 기반 공동 대응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신종 범죄 수법에 대한 선제적 방어 체계를 마련한다.
AI 탐지 서비스의 보편화는 개인의 피해 예방을 넘어 사회 전반의 범죄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효과를 낳는다. 실시간 데이터 공유 플랫폼이 구축되면, 신종 범죄 수법에 대한 선제적 방어망이 더욱 촘촘해질 것이다. 기술이 보이스피싱 범죄의 성공률을 현저히 낮춰 범죄 시도 자체를 위축시키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