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양 주권 수호와 해상 안전 확보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해양경찰의 역할 강화 및 처우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제72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이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10일, 인천 송도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해양경찰 직원 및 순직자 가족 등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영상 축사를 통해 해양경찰의 헌신을 격려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거친 파도를 이겨내며 헌신하는 1만 3천여 해양경찰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떼며, 해양경찰이 직면한 현실적인 어려움과 노고를 치하했다. 대통령은 이어 “주변국 수준의 해양경찰력 보강을 통해 해양권익과 해상교통로 안전을 확보하고, 국제해양질서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가적 차원에서 해양경찰력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는 단순히 해상 치안 유지 차원을 넘어,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의 해양 영토와 경제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능동적인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또한,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1책무”임을 재확인하며, “국민이 안심하고 바다를 누릴 수 있도록 해양경찰이 보다 강인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힘으로써, 해양 안전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나아가 “해양경찰이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며 일할 수 있도록 처우개선 등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은, 해양경찰의 사기 진작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 마련을 시사한다.
이에 대해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은 기념사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강인하고, 반듯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민 곁에서 함께하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하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거듭 다짐하며, 국민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해양 안전망을 더욱 굳건히 구축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은 해양경찰의 발전 방향과 정부의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로서, 향후 해양 안전 강화 및 국민의 바다 이용 편의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