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의 문해력 저하와 짧고 단편적인 말투 중심의 언어 습관이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도입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청소년들이 올바른 언어문화를 형성하도록 돕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사업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어문화원연합회, 한국방송공사와 함께 현직 아나운서 40여 명이 직접 전국 초등·중학교를 방문하여 우리말 교육을 실시하는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2011년부터 15년째 이어져 왔으며, 현재까지 2600여 개 초등·중학교의 학생 55만여 명이 참여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는 ‘말의 부자가 되어 보는 건 어때?’라는 주제 아래, 긍정적인 언어문화 형성 및 사회적 소통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수업을 제공한다. 다양한 일상 속 언어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실제 친구들과의 대화 연습을 통해 말의 힘, 듣는 힘, 읽고 표현하는 힘을 길러 청소년 스스로가 올바르게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돕는다. 특히, 이번 교육 과정은 급격히 낮아진 청소년의 문해력 문제와 짧고 단편적인 말투 중심의 언어 습관 개선에 중점을 두고 설계되었다.
올해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수업은 지난달 25일 서울 신방학중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19일 제주 물메초등학교까지 전국 각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달에는 한국방송 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음악회’와 연계한 수업도 마련되어,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는 초등·중학생 대상 프로그램 외에도 고등학생을 위한 ‘쉽고 바른 우리말 사용 교실’과 대학생 중심의 ‘우리말 가꿈이 활동 지원’ 등 다양한 언어문화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정미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관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우리말 교육이 단순한 언어 지식 전달을 넘어, 청소년들이 말과 소통의 가치를 스스로 깨닫고 실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체험 중심 교육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교육 확대는 청소년들의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건강한 언어 습관을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