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폭염과 집중호우와 같은 위험기상,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지진은 국민의 안전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사회 전반의 회복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2026년도 기상청 예산안이 발표되었다. 이번 예산안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기상 및 지진 재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대응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예산은 위험기상 감시 및 예측 역량 강화에 투입된다. 총 669억 원이 이 분야에 배정되어 잦아지는 폭염과 집중호우 등 극한 기상 현상에 대한 기상관측망을 더욱 촘촘하게 확충하고 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상 정보를 더욱 신속하게 수집하고 분석하여 국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기 위함이다. 기상청은 이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보다 상세하고 정확한 예보와 특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들이 위험기상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예측이 어렵고 예측 시점을 특정하기 힘든 지진에 대한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 21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진 감시 인프라를 대폭 확대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지진 발생 시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분석 정확도를 높이고 지진 정보의 생산 및 통보 체계를 고도화하여, 지진 발생 시 국민들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더 나아가, 미래의 기상 재해 예측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AI 기반 한국형 기상·기후 모델 개발에도 27억 원이 투입된다. 극한 기상의 예측성을 향상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기상 재해 대응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기상·기후 데이터와 융합하여 우리나라의 특성에 맞는 독자적인 AI 기반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기후 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2026년 예산안은 단순히 예산을 투입하는 것을 넘어, 기상과학기술과 대응 역량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기상청의 의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투자와 노력을 통해 기상청은 빈번해지는 극한 기상과 예측 불가능한 지진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