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해양 생태계의 무한한 잠재력이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핵심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해양수산부는 블루카본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실질적인 탄소 감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2025 블루카본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이는 단순히 해양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해양수산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포럼은 오는 9월 16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열린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블루카본’이라는 주제 아래, 맹그로브, 염생식물, 해초류 등 해양 생태계가 지닌 강력한 탄소 흡수원으로서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블루카본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흡수하여 지구 온난화 완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포럼은 바로 이 블루카본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둔다.
포럼의 핵심 프로그램은 정책, 연구, 경제 세션으로 구성된다. 먼저 정책 세션에서는 기후 위기 시대의 국제 협력과 대한민국 정부의 노력을 주제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인벤토리 태스크포스(TFI) 소속 조니 주페스타 박사가 ‘IPCC 제7차 평가보고서와 글로벌 기후행동’에 대한 강연을 통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현황과 향후 전망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서 연구 세션에서는 해조류와 갯벌 등 새롭게 주목받는 블루카본의 탄소 흡수 잠재력에 대한 국내외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며 과학적 기반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경제 세션에서는 블루카본 크레딧 활성화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지며, 종합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실질적인 정책 제언을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국제포럼은 해양수산부가 2023년부터 꾸준히 추진해 온 ‘블루카본 추진전략’의 중요한 연장선상에 있다. 이 전략은 해양의 탄소 흡수 능력과 기후 재해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며, 민간 부문과 지역 사회, 그리고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데에도 방점을 찍고 있다. 또한, 새롭게 발굴되는 블루카본 자원에 대한 인증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장기적으로 관리 및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은 “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블루카본의 엄청난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국제 협력과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귀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이번 포럼은 단순한 정보 교류를 넘어, 해양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거대한 과제를 향한 실질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