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현장 곳곳에서 산적한 문제들이 농촌진흥청의 다각적인 기술 개발 및 협력 노력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이번 9월 셋째 주에 공개된 20건의 보도자료는 국산 백강잠의 대량 생산 기반 구축부터 가축 질병 예방, 치유농업 활성화, 나아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까지, 농업 분야의 고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농촌진흥청의 집중적인 행보를 보여준다.
먼저, 한의약 소재로 널리 사용되는 백강잠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종균을 확보하고 생산 공정을 체계화하여 대량 생산 기술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수입 품종보다 저렴하면서도 수량이 풍부한 국산 사료용 옥수수의 보급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을 겨냥한 국산 배 활용 조리법 공모전을 개최하여 수상작을 선정하는 등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농업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술 개발도 주목받고 있다. 볏짚을 발효시켜 퇴비로 만드는 탄소 저감형 유기벼 재배기술은 메탄 배출량을 줄이고 토양 유기물 함량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전 지구적 과제에 대한 농업 분야의 적극적인 참여를 보여준다. 또한, 국내 사육 환경을 반영한 장내발효 부문 국가 고유 온실가스 배출계수 17종의 등록을 완료함으로써 소와 돼지 등 주요 축종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배출량이 국제기구(IPCC) 기본값 대비 약 10.4%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농가의 소득 증대와 질병 예방을 위한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국내 개발 고구마 품종인 ‘통채루’의 잎과 줄기 추출물이 근력 개선에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으며, 환절기 가축 면역력 저하로 인한 질병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양질의 사료와 쾌적한 환경 관리 등 가축별 맞춤형 관리를 당부했다. 더불어, 추석을 앞두고 지역 농산물로 만든 전통식품 등 명절 선물 39종을 농촌진흥청 누리집을 통해 안내하며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에도 힘쓰고 있다.
미래 농업을 선도하기 위한 신기술 개발과 국제 협력 역시 활발히 진행 중이다. 딸기 고슬 품종은 낮 길이와 온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사계절 수확이 가능하여 수직형 식물공장에서의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함을 입증했으며, 치유농업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직업 재활을 돕는 교육자원을 개발하여 물체 조작 능력 개선 효과를 확인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위해 6개 언어로 제작된 농작업 일정 안내서를 제공하고, 한국과 카리브 14개국의 식량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위한 ‘한-카리브 농업연구혁신플랫폼(koCARIP)’을 출범시키는 등 국제 사회와의 연대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와 더불어, DNA 분석 결과를 반영한 새로운 국가단위 유전체 유전능력평가 체계를 완성하여 우수한 씨수소 선발 기간을 4년 단축하는 등 축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적 진보도 이루어냈다. 농촌진흥청은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의 문제 해결 노력을 통해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며,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