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유전체 정보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질병 예측 및 맞춤형 치료법 개발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문제가 시급히 제기되고 있다. 기존의 유전체 연구가 특정 질환이나 소수 집단에 국한되는 경향을 보이며, 한국인 전체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포괄적인 디지털 분자지도가 부재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문제 의식 속에서 건국대학교가 총괄기관으로서 ‘한국인 디지털 분자지도(K-MAP) 구축사업’을 주도하며 본격적인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이 사업은 한국인의 유전체 정보를 체계적으로 디지털화하고 분석하여, 개인별 유전적 특성에 기반한 정밀 의료 시대를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8월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킥오프 미팅은 사업의 공식적인 출범을 알리는 자리였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미미 팀장, 한국연구재단 차세대바이오단 남진우 단장 등 관련 부처 및 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건국대학교는 이 사업의 총괄기관으로서 연구 전반을 이끌어 나가며, 한국인 고유의 유전체 정보를 담은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인 디지털 분자지도(K-MAP) 구축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한국인은 자신의 유전적 정보를 기반으로 미래에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 질병을 미리 예측하고 예방하는 데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개인의 유전체 정보와 질병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하여 가장 효과적인 맞춤형 치료법을 설계하는 정밀 의료 실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 증진 및 관련 바이오·의료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