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 대한 돌봄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어 온 난제 중 하나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핵가족화와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은 이들 어르신들을 더욱 외롭고 취약한 환경으로 내몰고 있다. 특히 급격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정보 접근 및 활용 능력의 격차를 심화시키며, 어르신들의 사회적 고립을 더욱 깊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존의 인력 중심 돌봄 시스템만으로는 급증하는 복지 수요를 충족시키고 사각지대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NHN의 시니어 케어 전문 법인 와플랫이 손을 잡았다. 지난 9월 16일, 양 기관은 노인 돌봄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 기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와플랫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돌봄 플랫폼을 활용하여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돌봄 업무를 혁신하는 데 있다. AI 기술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 생활 패턴 등을 더욱 정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존의 수동적인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능동적이고 효율적인 돌봄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으로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돌봄 서비스가 시행된다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겪고 있는 돌봄의 사각지대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플랫폼은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응급 상황을 조기에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어르신들의 개별적인 필요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정서적 지지를 강화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돌봄 인력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고립감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이번 협력은 기술의 진보가 소외되기 쉬운 계층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