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륙이 겪고 있는 심각한 산림 파괴와 이에 따른 기후 변화의 위협이 국가 간의 긴밀한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 산림청과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는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지난 15일부터 2일간 서울식물원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15개국이 참여하는 산림기술워크숍을 개최하며,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워크숍은 아시아의 지속가능한 산림 관리를 위해 2018년 한국 주도로 설립된 국제기구인 아시아산림협력기구의 제2차 전략계획(’24~’30)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동남아시아 10개국과 중앙아시아 3개국 등 총 15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된 AFoCO는 앞으로 산림의 복원 및 보전, 산촌 지역의 소득 증대, 기후 변화 대응, 그리고 산림 재난 관리라는 4대 핵심 분야에 걸쳐 산림 협력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AFoCO는 메콩 지역의 국외 산림 탄소 감축 사업(REDD+) 시범 사업을 비롯하여, 미얀마 지역사회의 생계 개선을 위한 산림 조성 모델 구축, 캄보디아의 토종 침향나무 복원 사업 등 총 22건의 구체적인 산림 협력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특히 혼합 재원의 조달 방안을 주제로 회원국 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이는 제한된 자원 속에서 산림 사업을 지속하고 확대하기 위한 방안 모색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AFoCO는 지난해부터 해외 산림 투자 기업 포럼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이 플랫폼은 국내외 기업들이 보유한 기후 대응 자금과 각국의 산림 사업 수요를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 남송희는 “기후 위기라는 전례 없는 상황에서 국가 간의 기술 협력은 우리가 직면한 지역 산림의 안전망을 굳건히 구축하는 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앞으로 아시아산림협력기구가 외부 재원을 더욱 다각적으로 유치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외교적 자산을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산림청이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국제적 연대는 산림 파괴로 인한 기후 위협에 맞서 아시아 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