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에너지 안보와 전력 계통 안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양수발전. 그러나 현재 양수발전 건설에 필요한 주요 기자재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부발전이 양수발전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그간의 숙원 과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협약은 양수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필수적인 기자재의 국산화를 통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거 양수발전 설비는 해외 선진 기업의 기술력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높은 비용 부담과 함께 긴 납기를 감수해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시 안정적인 설비 확보가 어려워져 국가 전력망 운영에 예기치 못한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되어 왔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체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핵심 기자재 국산화를 추진하며, 남부발전은 이러한 노력에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전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 두산타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남부발전 김준동 사장과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부회장,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성공적인 국산화 추진 의지를 다졌다. 이번 MOU 체결은 단순히 기술 개발을 넘어, 향후 양수발전 설비의 경제성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만약 양수발전 핵심 기자재의 성공적인 국산화가 이루어진다면, 이는 국내 전력 산업의 자립도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높은 수입 대체 효과를 통해 막대한 외화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국내 관련 산업의 일자리 창출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안정적인 기자재 공급망 구축은 향후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추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국가 전력 수급 안정화라는 큰 목표 달성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