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릉숲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서 진행된 ‘바이오블리츠 코리아 2025’ 행사가 24시간 동안 1,084종의 생물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행사는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시민 참여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구체적인 결과로 나타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광릉숲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미기록종인 알락귀뚜라미를 포함하여 총 2종의 신규 생물이 발견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 행사는 중학생 이상 준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24시간이라는 집중적인 시간 동안 광릉숲의 생물 자원을 탐사했다. 탐사 결과 식물 351종, 곤충 375종, 버섯 140종, 거미 30종, 기타 188종 등 총 1,084종에 달하는 다양한 생물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광릉숲이 보유한 풍부한 생물다양성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바이오블리츠 코리아 2025’는 단순한 생물 탐사를 넘어 시민과학 활성화와 생물다양성 보전 인식 제고라는 두 가지 중요한 목표를 동시에 추구했다. 이를 위해 주도적인 탐사 프로그램과 더불어 생물 정보를 공유하는 Walk 프로그램이 병행 운영되었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직접 생물 탐사 활동에 참여하며 생물다양성 조사 기법을 익히고 생물 분류에 대한 전문 지식을 습득하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또한, 참가자들의 열정적인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최다 관찰자상’, ‘최다 동정자상’, ‘베스트 생물포토상’ 등 다양한 시상 제도를 마련하여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번 행사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탄소중립 행사로 운영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개인컵 사용을 장려하고, 국산 목재로 제작된 ‘블리츠코인’을 활용한 물품 바자회(블리츠 마켓)를 개최했으며,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캠페인과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을 접목한 탐사 활동 등을 통해 환경 보호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실천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바이오블리츠 코리아는 시민과학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생물다양성 및 환경 보전 프로젝트”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참여할 수 있는 여건과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는 광릉숲이 생물다양성의 보고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시민 참여를 통한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앞으로 이러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되어 국민들의 생물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