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의 예상치 못한 수입 관세 인상 계획이 한국 기업들의 대미 수출 전략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자동차 및 가전제품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의 무관세 혜택을 활용하기 위해 멕시코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 최종재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와 부품을 한국으로부터 수입해왔다. 그러나 이번 관세 인상 계획은 이러한 기존의 무역 흐름에 변화를 예고하며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9월 1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에서 민관 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멕시코의 수입 관세 인상 계획이 국내 기업에 미칠 잠재적 영향과 그에 따른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과거 두 차례에 걸친 관세 인상 조치 당시에는 PROSEC, IMMEX와 같은 멕시코의 관세 감면 제도를 활용하여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번 관세 인상 계획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지 않아, 관련 동향에 대한 면밀한 상시 모니터링과 함께 업계 및 현지 공관과의 긴밀한 협력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원팀’으로서의 긴밀한 소통과 공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급변하는 대외 무역 환경 속에서 현지 공관과 국내 업계 간의 신속한 정보 파악 및 공유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멕시코 관세 인상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우리 기업들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기존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멕시코발 무역 장벽이 우리 기업의 대미 수출 전략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수출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