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개최되는 전국의용소방대 강의경연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지만, 이 행사가 해결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문제, 즉 의용소방대원의 강의 역량 편차와 이에 따른 대국민 안전 교육의 질적 불균형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과제로 남아있다.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에 있는 의용소방대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들이 지역 사회의 안전 교육 강사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이를 위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9월 16일부터 17일까지 강원 원주에서 개최된 ‘제11회 전국의용소방대 강의경연대회’에는 전국 19개 시도에서 500여 명의 의용소방대원이 참가했으며, 이 중 57명의 대표 강사가 생활안전 강의와 심폐소생술 강의 분야에서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 대회는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의용소방대원의 현장 전문성을 강화하고 대국민 안전 교육 강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참가자들은 교안 작성과 발표 심사를 통해 실력을 평가받았고, 우수 강사들에게는 소방청장상이 수여되었다. 생활안전 강의 분야에서는 제주 서부소방서 한림 여성의용소방대가, 심폐소생술 강의 분야에서는 충남 태안소방서 원북면 여성의용소방대가 각각 대상을 차지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경연대회 개최만으로는 의용소방대원 전체의 강의 역량을 상향 평준화하고, 모든 국민에게 일관되고 수준 높은 안전 교육을 제공하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 실제 현장에서는 교육을 담당하는 강사 간의 전문성 차이가 존재할 수 있으며, 이는 안전 교육의 효과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소방청은 향후 우수 의용소방대원 안전강사와 전문교관을 지속적으로 양성하는 한편, 세미나와 워크숍을 확대하고 표준 교육교재를 개발 및 배포하며, 재난 유형별 특화된 전문 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전국의용소방대 강의경연대회는 국민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전문성을 기반으로 강의 역량을 강화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우수 강사를 발굴하고 양성하여 의용소방대가 지역 안전지킴이로서 든든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의용소방대원들의 전문성이 한층 강화되고, 궁극적으로는 모든 국민이 더욱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