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가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우리 정부는 국내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철저한 안전 관리를 지속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모니터링 결과와 우리 정부 전문가의 현지 파견 조사 결과 모두 일본 측의 방류 활동이 국제 안전 기준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국제적 검증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수산물 방사능 검사와 해양 환경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IAEA는 지난 9월 12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네 번째 방일미션 결과를 발표했다. 이 미션은 2021년 7월 출범한 IAEA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가 주도했으며, 한국을 포함한 11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TF는 일본 도쿄전력의 방류 계획 안전성,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규제 적절성 등을 점검해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5월 기준으로 일본의 오염수 방류 활동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IAEA는 일본 측 데이터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독립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지속적인 검증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 정부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하여 직접 상황을 점검했다. 전문가들은 IAEA 현장사무소를 방문해 도쿄전력의 방류 설비 이상 유무를 확인했으며,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 삼중수소 모니터링 결과 역시 이상치 판단 기준 미만임을 확인했다. IAEA는 15차 방류 기간에 채취한 시료의 삼중수소 농도를 독립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며, 16차 방류 대상 오염수 시료 채취 및 17차 방류 대상 오염수 이송 계획도 공유받았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 시설을 방문한 우리 전문가들은 이송 설비, 펌프, 유량계, 유량 조절 밸브 등 주요 설비의 상태에 특이사항이 없음을 확인했다. 도쿄전력은 J9 구역의 일반저장탱크 해체 작업을 완료했으며, J8 구역의 해체 작업을 위해 오염수 이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상황과 별개로 국내 해역 및 수산물에 대한 안전 관리 현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9월 17일 기준, 생산 단계와 유통 단계에서 검사된 수산물은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게시판’ 운영을 통해 선정된 국내외 수산물 검사에서도 총 904건의 국내 검사 및 256건의 수입 검사가 완료되었으며, 모두 적합이었다. 수입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에서도 일본산 수입 수산물 108건에서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삼중수소 모니터링 결과 13건 모두 불검출되었으며, 선박평형수에 대한 방사능 조사에서도 치바현 등에서 입항한 4척의 선박을 포함하여 총 606척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한, 전국 18개 해수욕장에 대한 긴급 조사 결과도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해양 방사능 긴급 조사 결과, 남중해역, 남동해역, 원근해에서 채취된 시료 분석 결과 세슘134, 세슘137, 삼중수소 농도는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방류 이후에도 우리 바다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15차 방류 개시 후 도쿄전력이 공개한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방류는 계획대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해수배관헤더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는 리터당 214~277베크렐(Bq)의 삼중수소가 측정되어 배출 목표치인 리터당 1,500베크렐(Bq)을 만족했다.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 역시 계획 범위 내에 있었으며, 어제까지 방류된 오염수는 총 2,499세제곱미터(m3)였고 삼중수소 배출량은 총 6,094억 베크렐(Bq)이었다.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 분석 결과, 3km 이내 해역의 6개 정점에서는 리터당 5.5~8.4베크렐 미만, 3~10km 이내 해역의 1개 정점에서는 리터당 6.6베크렐 미만으로 측정되어, 이상치 판단 기준인 리터당 700베크렐 및 30베크렐 미만을 기록했다. 이러한 데이터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국제적 기준 하에 관리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 노력이 국내 안전을 담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