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과 LG유플러스는 27일, 전화금융사기(폰지) 예방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감시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24시간 긴밀하게 작동하여 폰지 사기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협력 사업은 5년 전 발생한 폰지 사기 피해 규모가 1,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정부 차원에서 폰지 사기 예방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기존의 수동적인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AI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감시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추진되었다. 특히, 최근 폰지 사기 수법이 더욱 교묘해짐에 따라 단순한 콜센터 형태의 수신 신고 시스템으로는 효과적인 대응이 어려워짐을 시의적절하게 인식한 것이다.
계약에 따르면 경찰청은 폰지 사기 발생 의심 전화를 수신하고, LG유플러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해당 전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사기 여부를 판단한다. AI 시스템은 과거 폰지 사기 수법을 분석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피싱, 스미싱, 보이스피싱 등 다양한 폰지 사기 수법을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또한, AI는 수신자의 목소리, 말투, 질문 내용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사기 여부를 판단하고, 사기일 가능성이 높은 전화는 즉시 경찰청에 전송하여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시스템 구축에 300억 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AI 모델 개발, 데이터베이스 구축, 시스템 운영 비용 등이 포함되며, 향후 시스템 성능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AI 기술 개발에 특화된 인공지능 연구소의 전문 인력을 투입하여 AI 모델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AI 기반 폰지 사기 예방 시스템 구축을 통해 폰지 사기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의 금융 피해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폰지 사기 피해는 해당 지역 주민 120여 명이 발생했으며, 피해 금액은 3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경찰청은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폰지 사기 피해 발생률을 50% 이상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AI 기반 폰지 사기 예방 시스템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경찰청은 AI 기반 폰지 사기 예방 시스템 운영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시스템 성능 개선을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갈 계획이다. 또한, 폰지 사기 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경각심 고취를 위한 교육 및 홍보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