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은 단순히 개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을 넘어, 특정 직군에 속한 노동자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택배 물류센터 분류 노동자와 택배기사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폭염에 대한 노출 위험이 상존하지만,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 시스템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노사발전재단은 서울시, 서울시 아리수본부,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 그늘봉사단, (재)좋은친구산업복지재단,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사)한국생활물류택배서비스협회와 함께 폭염에 취약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2차 공동 캠페인을 전개하며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번 캠페인은 고온에 노출된 현장 노동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노사발전재단은 서울시로부터 아리수 1만 병을 지원받아 폭염 속에서 탈수 위험에 노출된 노동자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제공한다. 더불어 ‘그늘봉사단’은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나눔 활동을 펼치며 노동자들의 사기를 북돋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정서적인 지지에도 힘쓴다. 이러한 현장 지원과 더불어, 재단은 산업 안전에 대한 정보와 노동 상담 안내를 병행하여 노동자들이 폭염으로 인한 건강 문제뿐만 아니라 노동 환경 전반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캠페인은 9월 17일(수) 서울복합물류센터와 5개 택배 물류센터에서 집중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이러한 민관 협력의 공동 캠페인은 폭염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현장 노동자들에게 단기적인 구호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안전망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시사한다. 캠페인을 통해 제공되는 시원한 물과 현장 상담은 노동자들이 더위 속에서도 조금이나마 건강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구체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 만약 이번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여기서 얻은 경험과 정보가 향후 정책 수립에 반영된다면, 폭염이라는 예측 가능한 위험으로부터 물류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더욱 촘촘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궁극적으로 안정적인 물류 시스템을 유지하고, 노동 복지를 증진시키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