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이상 기온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여름철 고온은 농작물의 생육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수확량 감소로 이어져 농가의 소득 불안정을 야기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러한 기후 변화와 더불어 농촌 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는 농업 생산성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농촌진흥청은 준고랭지 여름배추 재배 농가들이 직면한 고온 피해와 노동력 부족이라는 이중고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농촌진흥청 이승돈 청장은 지난 9월 16일, 전라북도 남원에 위치한 준고랭지 여름배추 시범사업 재배지를 직접 방문했다. 이번 현장 점검의 핵심은 고온 경감 기술과 노동력 절감 기술을 통합적으로 적용한 현장의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실제 농가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것이었다. 농진청은 기후 변화에 취약한 여름배추 재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농업 현장에 접목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방문은 그 성과와 보완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승돈 청장은 현장에서 고온으로부터 배추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복잡한 농작업 과정을 단순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동력 절감 기술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폈다. 이와 더불어 농가 관계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실제 영농 현장에서 발생하는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농진청의 준고랭지 여름배추 재배 현장 점검은 기후 변화에 따른 농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생산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다. 고온 경감 기술과 노동력 절감 기술이 성공적으로 현장에 안착한다면, 여름배추 재배 농가들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이는 안정적인 먹거리 공급망을 확보하고 농촌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농진청은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농업 현장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개발 및 보급에 더욱 힘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