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랜트 산업에서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엔지니어링 과정의 비효율성이 오랜 기간 지적되어 왔다. 복잡하고 방대한 데이터 처리, 설계 오류 발생 가능성, 그리고 이에 따른 프로젝트 지연 및 비용 증가는 업계가 해결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로 남아 있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현대건설과 헥사곤이 AI 기반 엔지니어링 자동화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대건설은 헥사곤 에셋 라이프사이클 인텔리전스(Hexagon’s Asset Lifecycle Intelligence)와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플랜트 분야의 인공지능(AI) 기반 엔지니어링 자동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을 공식화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히 기술 협력을 넘어, 기존의 수작업 위주 엔지니어링 방식에서 벗어나 AI를 활용한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양사의 공동 목표를 구체화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헥사곤이 보유한 디지털 전환 및 AI 기술 역량과 현대건설의 플랜트 분야 축적된 경험 및 노하우가 결합될 경우, 엔지니어링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전 과정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두 기업은 AI 기술을 활용한 엔지니어링 자동화 솔루션 개발 및 적용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설계 단계에서의 오류 검토 자동화, 공정 시뮬레이션의 정확도 향상, 그리고 방대한 프로젝트 데이터의 효율적인 관리 및 분석 등에 AI 기술이 집중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기술들이 성공적으로 플랜트 건설 전반에 적용된다면, 설계 오류로 인한 재작업 감소, 공기 단축, 원가 절감 등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는 플랜트 산업의 고질적인 비효율성을 해소하고, 더욱 안전하고 경제적인 건설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