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보건소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이 국민들의 건강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있으나, 지역사회 내 만성질환 예방 및 생활습관 개선 등 일상적인 건강 문제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해결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어르신들의 수면 문제와 같은 특정 건강 이슈에 대한 맞춤형 접근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 9월 19일, 소노펠리체컨벤션에서 ‘2025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를 개최하며 한의약을 활용한 지역사회 건강 증진 노력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대회는 2003년부터 시행되어 온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의 지난 1년간의 운영 성과를 평가하고, 사업에 기여한 우수 기관과 유공자들을 포상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전국 보건소 담당자와 유관기관 관계자 약 160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성질환 예방, 생활습관 개선, 갱년기 및 정신건강 관리 등 다양한 건강 문제에 대한 한의약적 접근 사례들이 공유되었다.
이번 성과대회에서는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의 우수 사례로 선정된 13개 보건소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졌다. 이 중 최우수상은 노인들의 수면 질 향상과 건강한 수면 습관 형성을 목표로 한 경기 용인시 수지구 보건소의 ‘어르신 꿀잠 단잠’ 사업이 차지했다. 스마트기기 활용이 익숙한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한의약 콘텐츠를 제공하고, 한의사와의 실시간 소통 및 체험 중심 교육을 통해 참여도와 만족도를 높인 점, 그리고 타 기관과의 협력체계를 통해 참여자를 적극 발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 실제 불면증 지수를 감소시킨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충남 아산시보건소, 경북 구미시선산보건소가 우수상을, 세종특별자치시보건소 등 5개 보건소가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전남 영광군보건소 등 5개 보건소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지역사회 현장에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보건소 담당자와 공중보건한의사 등 총 8명의 유공자에게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이 수여되었다.
이번 성과대회는 한의약이 지역사회 내 예방 중심 건강관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보건복지부 정영훈 한의약정책관은 “지역사회 안에서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에는 한의약의 역할이 매우 크다”며, “보건복지부도 국민 건강을 위한 한의약 기반의 서비스 확대를 위해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김헌주 원장 역시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한의약건강증진 서비스를 접하고 활발히 활용할 수 있도록, 우수사례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다양한 지원책을 적극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하며, 향후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의 전국적 확산과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건강 문제 해결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