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젠더폭력 피해를 겪고도 제대로 지원받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외국인 피해자들의 인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시작된다. 경기도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운영하는 젠더폭력통합대응단(이하 대응단)은 이러한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2025년 통번역 지원단을 새롭게 발대하며 외국인 젠더폭력 피해자 지원에 대한 전방위적인 확대에 나섰다.
이번 통번역 지원단 발대식은 도내 젠더폭력 피해 외국인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강화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통번역 지원 사업은 단순히 언어적 소통의 어려움을 넘어,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소외감까지 포괄적으로 고려하여 외국인 피해자들이 겪는 고충을 덜어주고자 마련되었다. 대응단은 그동안 언어 장벽으로 인해 피해 사실 신고나 상담, 법률 지원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외국인 피해자들의 사례를 깊이 있게 분석했으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핵심 방안으로 14개 국어에 능통한 통번역 지원단을 구성하게 된 것이다.
이 새로운 지원 체계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경우, 젠더폭력 피해를 입은 외국인들이 언어적 제약 없이 자신의 어려움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결국 외국인 피해자들이 겪는 심리적, 사회적 고립감을 완화하고, 법적 권리를 온전히 보호받으며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이번 통번역 지원단 운영을 통해 젠더폭력으로부터 더욱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