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묵혀온 경복궁의 밤을 다시 만끽할 수 있게 된다. 국가유산청은 9월 3일부터 28일까지, 30년 만에 야간 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들의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야간 관람은 10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왕가의 산책’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가득하다.
이번 야간 관람은 경복궁이 오랜 시간 동안 흉물로 여겨졌던 시기를 극복하고,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야경과 역사,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총 예산 300억 원이 투입되었으며, 특히 중금속으로 오염된 토양 정화와 궁궐 건축물의 보수 및 복원 작업을 완료하여 완벽하게 재탄생한 것이다.
야간 관람 시간은 매주 월, 화요일 휴무이며,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운영된다. 특히, 10월에는 조선시대 국왕과 왕비, 왕세자, 세자빈 등이 전통 복식을 입고 궁궐을 거니는 ‘왕가의 산책’ 프로그램이 한복을 입고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야간 관람의 핵심 콘텐츠는 다양한 궁중 음악 공연이다. 조선시대 왕궁에서 연주되던 음악을 재현하는 ‘궁중 음악회’는 방문객들에게 한국 전통 음악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왕가의 산책” 프로그램은 왕족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한복을 입고 경복궁을 거닐며 역사 속 인물들과 교감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입장권은 1일 3,000매(1인 4매)로 제한되며, 인터파크 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에서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외국인 방문객은 여권 등 신분증을 지참하여 광화문 매표소에서 하루 300매(1인 2매) 한정으로 입장권 구매가 가능하다.
무료 관람 대상은 만 6세 이하 영유아(보호자 예매 필수), 만 65세 이상 어르신, 한복 착용자, 국가유공자(보훈보상대상자 포함) 본인 및 배우자, 중증장애인 본인과 동반 1인, 경증장애인 본인, 국가유족증 소지자 본인 등이다.
경복궁의 아름다운 밤 풍경과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궁궐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경복궁 누리집(https://royal.khs.go.kr/gbg)을 방문하거나 전화(☎ 02-3700-3900~1)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