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한복을 입는 문화를 확산하고 전통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이 본격화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추석에는 한복을 입어요’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명절의 세시풍속 중 하나인 ‘추석빔’ 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한복 착용을 일상화하려는 고민이 담겨 있다.
이번 캠페인은 추석 연휴를 전후하여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한복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참여를 유도한다. 오는 26일과 27일에는 성수동 에스(S)팩토리 1층 글래스하우스에서 열리는 ‘오늘전통축제’와 연계하여 한복 교환 장터 ‘21% 한복잔치’가 개최된다. 이 행사에서는 자신의 한복을 기증하고 안 입는 옷과 교환하여 추석에 입을 한복을 마련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한복 개량 연수회, 저고리 만들기 프로그램, 전통문양 실크스크린 체험 등 한복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오늘전통축제’는 전통문화를 주제로 공연, 전시, 체험이 결합된 복합 문화 축제로, 한복 교환 장터와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별 특색을 살린 마스코트들도 한복을 입고 시민들을 맞이한다. 서울의 해치, 대전의 꿈돌이&꿈순이, 강원의 강원이&특별이, 부산의 부기, 진주의 하모, 전북의 투어몽 등 각 지자체의 마스코트들이 한복을 착용한 이미지로 제작되어 선보인다. 특히 서울도서관 광장(9월 22일~10월 26일)과 서울공예박물관 앞마당(9월 29일~10월 26일)에는 방문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왕실 한복을 입은 ‘해치’ 풍선모형이 설치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도 한복 입기 캠페인이 활발하게 진행된다. 내달 12일까지 한복진흥센터 공식 누리소통망을 통해 ‘올해의 추석빔’ 사진 공모전이 열리며, 한복을 입고 명절을 즐기는 사진과 사연을 제출한 우수 참여자에게는 아이패드 프로, 상품권 등 경품이 제공된다. 또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마이 한복 데이(My Hanbok Day)’ 행사도 이날부터 내달 26일까지 진행되며, 한복 착용 사진과 사연 제출 시 기프트카드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 핵심어 표시(해시태그, #)를 활용한 ‘한복해요 릴레이 챌린지(8~10월)’도 함께 진행되어 캠페인의 확산을 도울 예정이다.
추석 연휴 기간인 내달 4일과 5일에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우리 한복을 바르게 입는 법을 배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통한복 곱게 입기’ 체험행사가 운영된다. 고름 매는 법, 입는 순서 등을 익히며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다음 달 6일 추석 당일에는 배우 박보검이 참여한 ‘한복 웨이브’ 사업의 화보 영상이 최초로 공개된다. 이 영상은 서울 명동 신세계스퀘어 스크린을 비롯해 뉴욕 타임스퀘어, 파리 시타디움 코마르탱, 밀라노 두오모 광장, 도쿄 크로스 신주쿠 비전 등 세계 주요 전광판에서 송출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이정미 문화정책관은 “이번 캠페인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계기로 한복 입는 문화를 확산하고, 일상에서 전통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한복 교환 장터와 전통한복 체험, 한복 사진 공모전 등을 통해 청년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추석빔 문화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