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심화되는 기후 변화와 강화되는 환경 규제 속에서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전통적인 물류 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차량 운행이 많은 물류 산업은 대기오염과 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이에 대한 책임 있는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LS와 한진이 23일, 친환경 물류 기반의 스마트 전동화 및 전력 신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업무협약(MOU)은 두 기업이 단순히 기존 사업을 영위하는 것을 넘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양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물류 인프라의 전동화와 관련된 기술 개발 및 사업 모델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물류 현장에서 사용되는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 또는 기타 친환경 동력원으로 전환하는 것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위한 충전 인프라 구축, 배터리 관리 시스템 개발 등 포괄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효율화 및 전력 신사업 분야에서의 시너지 창출 또한 기대해 볼 수 있다. LS이링크의 김대근 대표와 한진의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 조현민 사장 등이 참석한 체결식은 이러한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만약 이번 LS와 한진의 협력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물류 산업 전반에 걸쳐 친환경적인 변화를 선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물류 인프라의 전동화는 탄소 배출량 감소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전력 신사업 분야에서의 성공은 두 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키고, 관련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결국 기후 변화 대응이라는 전 지구적 과제 해결에 기여하는 동시에,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윈-윈(win-win)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