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대문구에서 개최된 ‘2025 서대문 연합 청소년 환경축제 탄소없데이, 환경UP데이’는 2600여 명이라는 상당한 규모의 청소년 참여를 이끌어내며 환경 문제에 대한 청소년들의 높은 관심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과 참여 열기에도 불구하고, 축제의 이면에 자리한 우리 사회의 기후 위기 대응 및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와 구체적인 실천 방안 모색이라는 근본적인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는 서대문환경교육협의체와 시립서대문청소년센터가 주관하고 청소년대표단이 함께 기획·운영한 이번 축제의 개최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 과거부터 환경 문제는 전 세대에 걸쳐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사회적 의제였으나, 팬데믹 이후 더욱 심화된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 문제는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과 미래에 직결된 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주체적인 실천 의지를 함양할 수 있는 교육 및 참여의 장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으로서, 이번 축제는 ‘탄소없데이, 환경UP데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환경 실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제로 웨이스트 실천 체험, 친환경 캠페인 활동, 업사이클링 공예 제작,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청소년 제언 발표 등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배울 수 있는 다채로운 활동들이 마련되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청소년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친환경 행동 방안을 습득하고,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청소년 대표단의 주도적인 참여는 이번 축제가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닌,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참여형 축제로 기획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동력이 되었다.
만약 이번 축제에서 제시된 청소년들의 환경 실천 의지와 제언이 지속적으로 지원되고 정책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면, 청소년들은 단순한 환경 문제의 수혜자가 아닌, 해결의 주체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결국 서대문구를 넘어 우리 사회 전반의 환경 인식 개선과 실질적인 기후 위기 대응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앞으로 이러한 청소년 주도의 환경 축제가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 속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지속적인 플랫폼으로 발전해나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