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한미 양자기술 및 대형과학 기반시설(인프라)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기술 경쟁 환경 속에서 한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첨단 기술 분야의 초격차 확보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 강화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과기정통부는 뉴욕 IBM 왓슨 연구소를 방문하여 IBM과 양자 과학기술 산업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한편, 세계적인 기업 및 석학들과 양자 기술의 미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IBM 왓슨 연구소는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오랜 역사와 뛰어난 연구 역량을 보유한 곳으로, 이번 MOU 체결은 한국의 양자 기술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세계적 전문가들과의 교류는 한국이 당면한 양자 기술의 난제들을 해결하고 미래 기술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과기정통부는 미국 에너지부 산하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도 방문했다.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는 핵물리학 등 기초과학 분야는 물론, 인공지능(AI) 및 양자 기술과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있는 기관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은 기초과학 분야의 협력 심화는 물론, AI와 양자 기술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기술 협력의 폭을 넓혔다. 기초과학에서의 탄탄한 기반 위에 첨단 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양자 기술의 상용화 및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과기정통부의 행보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미래 첨단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선도적인 기술력과 연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한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준다. 양자 기술과 대형 과학 인프라 분야에서의 긴밀한 한미 협력은 향후 한국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국내 양자 기술 연구 및 산업 발전은 물론, 관련 인프라 확충까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이는 한국 과학기술 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