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의 연착륙을 위한 노력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2025년 6월 말 기준, 부동산 PF 익스포져는 186.6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4.1조 원 감소했으며, 이는 사업성 평가를 통해 정상 사업장은 자금을 공급하고 부실 사업장은 재구조화 또는 정리를 유도하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부동산 PF 상황 점검 회의 결과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신규 PF 취급액은 23.6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조 원 증가하며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2025년 6월 말 기준 PF 대출 연체율은 4.39%로, 금융권의 부실 정리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0.11%p 하락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유의(C) 및 부실 우려(D) 사업장은 20.8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규모와 비중 모두 감소했으며, 2025년 6월 말까지 이들 사업장 중 12.7조 원이 정리 또는 재구조화되어 상반기 목표치인 12.6조 원을 달성했다. 이러한 정리 및 재구조화 노력은 PF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을 6.0%p, 연체율을 4.1%p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시장의 건전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 작업도 연내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2025년 7월 1일 회의에서 마련된 「부동산 PF 건전성 제도개선 방향」에 대해 8월과 9월 두 달간 6차례에 걸쳐 금융권 및 건설업계와 간담회를 진행하며 폭넓은 의견 수렴을 마쳤다. 현재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연내 최종 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제도 개선 방향에는 PF 사업의 자기자본비율 반영, PF 연체율 등 위험 수준에 맞춘 금융업권별 건전성 관리 규제 정비, 거액 신용 규제 도입 및 업권별 부동산 PF 대출 한도 규제 정비 등이 포함된다. 건설업계는 자기자본비율 상향 적용 시 유예 기간과 단계적 적용을 요청했으며, 금융권은 위험 가중치 차등화 시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고 대출 한도 규제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전문가들은 신 사업성 평가 기준 도입 후 1년간의 부실 PF 정리 노력을 통해 시장의 급격한 충격 우려는 일부 해소되었다고 평가했다. PF 익스포져 규모가 감소하고 금융회사의 자본 확충이 지속되면서 관련 리스크가 축소된 것으로 보이며,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따른 PF 대출 리파이낸싱 등으로 자금 조달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부동산 PF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과 금융회사의 수익성 및 자산 건전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할 때 경계심 유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금융당국은 하반기에도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추가 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여 부실 PF 사업장에 대한 상시 정리 및 재구조화를 추진하며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