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의 유엔총회 3일 차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며 다자외교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으로서 공개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AI와 국제평화·안보’라는 첨예한 의제를 심도 깊게 다뤘다. 이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행보로 분석된다.
이날 회의는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가져올 파급 효과와 잠재적 위험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배경으로 소집되었다. 스탠포드 대학의 최예진 교수는 소수의 국가와 집단만이 거대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통제하는 상황을 경고하며, 다양한 규모와 접근성을 가진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을 촉구했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기술 발전의 혜택이 특정 세력에게 집중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국제적 불평등과 불안정 심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의장으로서의 발언에 앞서, AI의 양면성을 ‘새끼 호랑이’에 비유하며 그 잠재적 위험성을 강조했다. AI가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통령은 한국적 구상을 담은 ‘AI 기본사회(AI UBS)’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AI 기본사회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실업, 자살, 의료 불균형, 허위 조작 정보 등 현대 사회가 직면한 복합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삶의 질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기술 발전의 혜택을 특정 계층에 국한시키지 않고, 사회 전체가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포괄적인 비전이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K-컬처를 중심으로 문화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멜로니 총리가 자신의 딸을 ‘K-팝 팬’이라고 소개하며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현한 것은, 소프트 파워 외교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두 정상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호혜적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으며, 이탈리아 총리의 국빈 초청 의사를 통해 양국 간 우호 증진이 기대된다.
더불어,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국방 및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폴란드 측은 한국산 K2 전차가 예정대로 납품되고 있음을 확인하며, 한국 무기의 우수한 품질, 가성비, 납품 일정 준수 등의 장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다른 방산 체계로의 협력 확대를 제안했으며, 폴란드 대통령 역시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사며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러한 방산 협력은 양국 간 안보 및 경제적 유대감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유엔총회 참석은 AI라는 미래 기술의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고, 문화 및 국방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을 이끌어내며 다자 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AI 기본사회’라는 새로운 비전 제시를 통해 기술 발전이 인류의 보편적 삶과 평화로운 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국제 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2025년 9월 25일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 이규연
[자료제공 : (www.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