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산업이 K-컬처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질적 성장을 모색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래객의 지역 방문 부족과 국내 체류 기간 단축 등 질적 지표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한국을 글로벌 관광대국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정부는 ‘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통해 「입국 3천만을 넘어 글로벌 관광대국으로, 관광혁신 3대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방한 관광 혁신, 국내 관광 혁신, 그리고 정책 및 산업 기반 혁신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먼저, 방한 관광 혁신을 위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제2·3의 인바운드 관광권’을 조성한다. 이는 각 부처에 흩어진 관광 관련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범부처 규제 개선, 인공지능(AI) 기반 지역관광 혁신 등을 통합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또한, 의료관광, 웰니스관광, 마이스(MICE)관광 등 3대 고부가 시장을 집중 육성하며, K-컬처 연계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여 전 세계 K-팬덤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형 공연형 아레나 신규 조성, 종합 대중음악 체험시설 및 지역 한류체험 공간 등을 구축한다. 더불어, 외래객들이 겪는 입국, 교통, 숙박, 쇼핑, 결제 등 고질적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자여행허가제(K-ETA) 한시 면제 연장, 외래객 전용 관광패스 개발, 간편결제 시스템 확산 등을 추진한다.
국내 관광 혁신 부문에서는 국내 여행 경비를 지원하여 지역으로 가는 국민의 국내 여행 수요를 촉진한다.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여행 시 경비의 50%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반값여행’ 확산, 기존 숙박할인권 사업 개선을 통한 연박할인권 및 섬 숙박할인권 신설 등이 포함된다. 또한, 관광주민증 혜택 확대, 휴가지 원격 근무(워케이션) 우수모델 발굴·확산, 근로자 ‘반값휴가’ 지원 확대, 그리고 장애인, 어르신 등 관광취약계층을 위한 무장애 관광자원 정보 접근성 강화 등을 통해 ‘모두를 위한 여행’을 실현한다. 매력적인 관광지를 홍보하고 공유를 확산하기 위한 ‘가칭 핫스팟 가이드’ 구축 및 ‘지역살리기 범국민 여행캠페인’ 확대 개편도 추진된다.
정책 및 산업 기반 혁신 측면에서는 노후화된 관광 법규 및 제도를 과감히 개편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기반을 마련한다. 「관광기본법」 전면 개정 및 「관광진흥법」을 「가칭 관광산업법」과 「가칭 지역관광발전법」으로 분법·제정하는 등 관광 법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편하고, 관광특구 제도를 전면 개편하여 지역 특화형 발전을 유도한다. 또한, 지역관광 자원개발 체계를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관광 데이터 통합 및 개방을 통해 초개인화된 맞춤형 관광 혁신을 촉진한다. 인공지능(AI)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관광 분야 인공지능 특화 펀드 신규 출자, 인공지능·로보틱스 등 최신 기술 도입 지원 유형 신설, 그리고 외국인 졸업생의 비전문취업(E-9) 비자 전환 허용 등을 추진한다.
이러한 혁신적인 전략들이 성공적으로 적용된다면, 한국 관광은 외래객 수 3천만 명 시대를 넘어 진정한 글로벌 관광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K-컬처의 힘을 관광산업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방 소멸 위기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