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한국 예술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며 겪는 어려움과 성장의 발판 마련을 위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9월 25일 오전,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차세대 예술가 간담회에서는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성악, 대중음악, 미술, 영화,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뉴욕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젊은 예술가들은 뉴욕에서 활동하며 마주했던 장벽들과 성장을 경험한 순간들, 그리고 각자의 분야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혜경 여사는 참석자들의 성취를 격려하며, 이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는 한편, 한국 문화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 예술가들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참석자들은 한류 확산이 한국의 이미지를 놀라울 만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현지 활동 아티스트들에게 더 넓은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 속에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명확히 드러났다. 영화 효과음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2025년 에미상 후보에 오른 왕현지 전문가는 유학생 시절부터 겪었던 선배 예술가들과의 소통 및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커뮤니티의 부재를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앞으로 뉴욕 진출을 꿈꾸는 어린 한국 아티스트들의 성장을 돕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수연 번역가 역시 한국 문학과 시가 세계에 더 많이 소개될 수 있도록 국제 워크숍 등 교류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희망했다. 이는 단순히 언어를 옮기는 것을 넘어 문화를 이어주고 세계적인 공동체를 만드는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발언이었다.
김혜경 여사는 이러한 예술가들의 열정과 땀, 눈물을 언급하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그는 자신이 힘들게 열어둔 문으로 더 많은 한국 예술인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미약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밝히며, 참석자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이는 차세대 예술가들이 겪는 어려움이라는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솔루션’으로서 소통과 지원의 ‘문’을 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노력들이 지속된다면, 뉴욕이라는 거대 예술 시장에서 한국 예술가들이 겪는 장벽은 점차 낮아지고, 그들의 꿈은 더욱 현실적인 기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9월 26일, 대통령실 부대변인 전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