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의 탄소중립 도시 전환이라는 야심찬 목표 달성에 난항이 예상된다.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전 지구적인 과제이지만,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재생에너지 발전의 간헐성 문제는 제주도의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해결해야 할 근본적인 어려움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문제 인식 속에서 제주도는 재생에너지 발전 잠재력이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고심해 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제주도가 손을 잡고 그린수소 및 분산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번 협약은 제주도의 탄소중립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에너지 및 수소 사업 분야에서 축적된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주도의 에너지 시스템 혁신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활용하여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저장 및 활용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또한, 분산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하여 개별 건물이나 지역 단위에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생산, 저장, 소비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전력망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제주도는 그린수소 생산 및 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분산에너지 시스템을 확산함으로써 에너지 자립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화석 연료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극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제주도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도시 전환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적극적인 참여와 기술 지원은 제주도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