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국가적 노력 속에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양국은 중소벤처기업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며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교류를 넘어, 양국이 보유한 기술력과 시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한층 발전된 협력 모델을 구축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비전 2030’ 정책은 산업 다각화와 신산업 육성을 통해 중동 경제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의 혁신적인 중소벤처기업들에게 무궁무진한 기회의 장이 열리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지난 26일(금) 서울 롯데호텔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한성숙 장관과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간의 양자 면담이 이루어졌다. 이번 면담은 양국 간의 중소벤처 분야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칼리드 알 팔레 장관은 한-사우디 비전2030 위원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길에 양 부처 간 협력 강화를 적극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투자부는 사우디 현지 및 해외 투자 유치를 총괄하는 핵심 부처로서, 중기부와의 협력은 2022년 알 팔레 장관의 ‘컴업(COMEUP) 2022’ 행사 참석을 계기로 본격화되었다.
이후 양 부처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해왔다. 2023년 리야드에 개소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는 한국 중소벤처기업들에게 사무 공간을 제공하고 현지 정착을 지원하는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 투자부의 ‘Entrepreneur License’ 우대 정책은 딥테크 등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사우디 시장 진출 및 안정적인 현지 정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작년에는 중기부와 사우디 투자부 간의 프레임워크 협력 프로그램(FCP)이 연장되어 한국 기업의 중동 진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 올해에는 인공지능(AI), 생명공학(바이오)·헬스 등 4개 분야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선발하여 중동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한-사우디 협력 프로그램(중소벤처기업 중동 진출 지원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며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번 면담에서는 그동안의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 분야에서의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양측은 스타트업 교류를 넘어 기술 기반 창업과 투자 협력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이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주력했다. 한성숙 장관은 이번 면담에서 “혁신성과 도전정신을 갖춘 한국의 중소벤처기업들에게 사우디는 무한한 기회의 시장”이라며, “앞으로 양국 혁신 생태계 간 더욱 긴밀한 연대를 바탕으로 한국과 사우디가 글로벌 창업기업(스타트업) 생태계를 함께 선도하는 협력국가(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양국은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술 혁신 생태계 조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